본문 바로가기
알쓸여행사전/세계의 식문화

[일본] 일본의 식사 예절

by TravelDive 2025. 10. 16.

[일본] 일본의 식사 예절

 

 


1. 식사의 시작과 마무리 인사

  • 테이블 앞에 앉으면 위생을 위해 제공된 오시보리(따뜻한 물수건)손만 간단히 닦습니다. 물수건으로 얼굴 닦는 행위는 예의가 없게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.
  • 식사 시작 전, '잘 먹겠습니다!' 라는 뜻의 "이타다키마스(いただきます)"라는 인사를 하며, 식사 후에는 잘 먹었습니다!' 라는 뜻의 "고치소사마데시타(ごちそうさまでした)"라고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.

2. 식사 상차림과 그릇 사용 예절

  • 정식 상차림 기준으로 밥그릇은 앞줄(식사하는 사람 앞) 왼쪽, 국(미소시루)은 앞줄 오른쪽에 놓습니다.
  • 뚜껑 달린 그릇두 손으로 뚜껑을 똑바로 들어 조용히 열고, 뚜껑의 안쪽이 위로 보이게 그릇 옆 쟁반/테이블 위에 둡니다. 뚜껑을 바닥이나 다다미 위에 뒤집어 올려두지 않도록 해야합니다.
  • 작은 접시는 손으로 들어도 괜찮지만, 큰 접시·대형 그릇은 들지 않고 상 위에 올려놓은 채로 식사를 합니다.

3. 젓가락(하시) 예절

  • 젓가락을 밥에 꽂는 행위는 장례식을 연상시키는 행동이기 때문에 밥에 꽂지 않도록 유의해야합니다. 또한 젓가락으로 사람이나 음식 가리키지 않고, 음식을 탐색하듯 이리저리 뒤적거리지 않아야 합니다.
  • 젓가락 끝을 핥는 행위젓가락끼리 음식을 건네는 행위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다.
  • 공용 접시에 요리가 있을 때는 공용 젓가락이나 집게를 사용해서 개인 접시에 덜어 먹어야 합니다. 공용 젓가락이나 집게가 없는 경우, 조용히 요청하면 됩니다.
  • 젓가락은 젓가락 받침이 있는 경우에는 그 위에 올려놓고, 없는 경우에는 접시 모서리에 젓가락의 끝을 깨끗하게 하여 올려두면 됩니다.

4. 밥, 국, 반찬 먹는 방법

  • 밥그릇은 왼손으로 들고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. 국도 그릇째 들어 한 모금 마셔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. (다만,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밥그릇이나 국그릇을 들고 먹는 방식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.)
  • 간장은 작은 종지에만 담아서 사용합니다. 밥 위에 간장을 붓는 행동은 금물입니다. 초밥(스시)를 먹을 때, 초밥을 간장에 오래 담그고 있는 것도 예의가 없는 행동입니다(밥이 흐트러지고 맛이 변하게 됩니다).
  • 회는 와사비를 조금 얹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습니다. (이 부분 또한 한국과는 달리, 와사비를 간장에 잔뜩 풀어 탁해지게 만든 후 찍어먹지 않습니다.)
  • 감자나 무 같은 요리를 젓가락으로 찔러 익은 정도를 확인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다. 이러한 행동은 조리한 사람을 의심하는 행동으로 여겨집니다.

5. 생선 먹는 방법(공식적인 자리)

  • 구이 생선은 머리 쪽에서 꼬리 쪽 순서로 먹고, 그릇 위에 있는 생선을 뒤집지 않는 것이 격식 있는 방법입니다. 생선을 뒤집는 대신, 생선의 윗살을 먹은 뒤 등뼈를 젓가락으로 들어내고 아래쪽 살을 발라 먹으면 됩니다. (일상 식사에선 생선을 뒤집는 경우도 있지만, 정찬·가이세키에서는 뒤집어 먹지 않습니다.)

6. 수프, 찜 그리고 차를 먹고 마시는 방법

  • 차완무시(달걀찜)는 저어서 먹지 말고 윗부분부터 살짝 떠서 먹습니다.
  • 차(녹차)는 잔을 두 손으로 들고 마시고, 차는 잔의 약 70%만 차도록 따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찻잔의 뚜껑이 있는 경우, 차를 마신 뒤에 뚜껑을 살짝 덮어둡니다.

7. 식사 자리에서의 대화와 분위기

  • 일본에서도 식사 중에 대화는 자연스럽게 해요. 다만 크게 웃거나 과한 소리를 내는 것은 피하고, 우물우물 음식 씹는 소리를 내서 먹거나, 그릇 및 젓가락 소리를 내는 것은 최소화하며 먹습니다.
    면을 "후루룩" 소리 내며 먹는 것은 '음식(면)이 맛있다는 표현으로 음식을 만든 사람에 대한 예의'로 여겨지는 경우도 있지만, 이러한 문화는 지역이나 가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정식 자리에서는 면도 조용히 먹는 편이 좋습니다.

8. 술자리 기본 예절(오샤쿠 문화)

  • 자기 잔은 보통 스스로 채우지 않고, 서로 따라 주는(お酌, 오샤쿠) 문화가 있습니다. 다만, 상대방이 원치 않는 경우에는 술을 권하지 않아야 합니다.
  • 건배(칸파이)를 할 때는 상대 잔보다 조금 낮게 들어올리는 것이 예의입니다.
  • 과음을 하거나 술을 강하게 권유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납니다.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운전을 해야하는 경우 술을 정중히 거절해도 괜찮습니다.

9. 코스 흐름과 먹는 순서

  • 정식 코스는 전채 → 회 → 구이/찜 → 밥·국·절임 → 디저트/차 순서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.
    여러 요리가 한 번에 나올 때는 맛이 약한 것부터 진한 것 순서로 천천히 먹으면 좋습니다.

10. 식사 마무리

  • 뚜껑 있는 그릇은 깨끗하게 덮어놓고, 젓가락은 젓가락 받침 위에 단정하게 정리하여 올려둡니다.
  • 마지막으로 "고치소사마데시타" 하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 식사가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!

요약 정리

  • 시작/끝 인사: 이타다키마스 / 고치소사마데시타
  • 그릇: 밥 왼쪽·국 오른쪽, 뚜껑은 옆에 반듯하게
  • 젓가락: 꽂지 말기·가리키지 말기·젓가락끼리 전달 금지
  • 간장: 종지 사용, 밥에 붓지 않기
  • 생선: 정찬에선 뒤집지 말고 등뼈 들어내기
  • 공용: 공용 젓가락/집게로 덜기
  • 술: 오샤쿠(서로 따라 주기), 강권 금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