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카라 & 기자 피라미드 with 모마 투어
목차
⏰ 여행 시기: 2023년 9월
📍 지역: 이집트 카이로
어제 시티투어에 이어 오늘은 모마 피라미드 투어를 신청한 날이다. 추석 연휴라 그런지 인원이 많아져서, 어제는 학원 버스 같은 15인승 차량이었는데 오늘은 25인승 관광버스로 업그레이드! 오늘도 여전히 기자 피라미드 앞 KFC에서 픽업했다.
나는 숙소 체크아웃 후 캐리어를 버스에 실었다. 짐을 버스에 실을 수 있는지는 인원·버스 크기에 따라 달라지니, 투어 전날 미리 모마에게 물어보는 게 안전하다.
🗓️ 오늘의 일정
- 08:00 기자 피라미드 KFC 픽업
- 09:00 사카라 피라미드
- 11:45 멤피스 박물관
- 13:00 점심
- 14:30 기자 피라미드 & 스핑크스
- 17:40 하차

🏛️ 사카라 피라미드 - 최초의 계단식 피라미드
피라미드 하면 보통 기자의 매끈한 삼각형을 떠올리지만, 사카라에 있는 피라미드는 다르다. 바로 계단식 피라미드, 이른바 조세르 왕의 피라미드다.
기원전 2660년경, 제3왕조 조세르 왕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, 인류 최초의 석조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.
겉으로 보기엔 단순히 층층이 쌓은 돌덩이 같지만, 사실은 고대 이집트 건축의 실험과 진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. 건축가 이므호텝이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.
✅ 2025년 기준 사카라 입장료는 외국인 성인 600 EGP. 조세르 피라미드 내부는 시기별로 부분 개방되기도 한다.
◽ 조세르 피라미드
처음에는 단순한 마스타바 무덤(직사각형 돌무덤)이었는데, 왕이 더 웅장한 무덤을 원한다는 말에 건축가가 점점 층을 쌓아 올려 현재의 6단 계단식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.
나는 내부에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, 겉모습만으로도 역사적 감동이 있었다. 주변엔 무너진 피라미드와 발굴 중인 무덤도 보여서 고고학 현장에 온 느낌이었다. 이집트는 어마어마한 역사와 무수한 유적들이 땅을 팔 때마다 나오는 것이 감탄스러울 뿐..

◽ 우나스 피라미드
조세르보다 약간 뒤에 지어진 우나스 왕의 피라미드(제5왕조). 외부는 많이 무너져 있지만, 내부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벽에 새겨진 피라미드 텍스트를 볼 수 있다.
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적 텍스트로, 파라오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과정을 기록한 글귀다.
좁은 통로를 허리 굽혀 지나야 해서 힘들었지만, 안쪽 벽면에 아직 남아 있는 푸른색 글자들을 보는 순간 피로가 싹 잊혔다.
혼자였다면 단순히 "벽에 그림이 있네" 하고 넘어갔을 텐데, 모마의 설명 덕분에 그림과 상형문자가 전하는 의미까지 이해할 수 있었다.

🏛️ 멤피스 박물관 - 람세스 2세 거상
사카라에서 조금 이동하면 나오는 고대 수도 멤피스. 지금은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,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하이라이트가 있다. 바로 누워 있는 람세스 2세 거상!
실내에 보존된 이 거대한 석상은 얼굴·몸체의 디테일까지 살아 있었다. 그 오랜 옛날, 이런 큰 석상을 만든 것을 생각하니 파라오는 정말 대단했구나 싶었다. 밖에는 크고 작은 파편들이 널려 있고, 커다란 스핑크스 석상도 있었다.
참고로! 멤피스에서 람세스 2세 거상 중 하나는 멤피스 박물관에, 다른 하나는 대박물관에 전시되었다.
✅ 멤피스 박물관 입장료는 현재 200 EGP. 람세스 석상 외에는 큰 볼거리가 적다는 의견도 많지만, 피라미드 투어 루트에서 잠시 들르기엔 충분하다.

🍴 점심 - Valley of the Kings Restaurant
점심은 현지식 레스토랑에서 그릴 치킨과 소고기, 팔라펠을 곁들였다. 어제 먹은 메뉴와 비슷했지만, 망고주스와 함께하니 또 다른 맛. 총 330 EGP 정도 나왔다.

🏜️ 기자 피라미드 & 스핑크스
드디어 모든 여행자가 기다리는 하이라이트, 기자의 대피라미드!
-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: 기원전 2570년경 제4왕조 시절 건축.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축물.
- 카프레 왕의 피라미드: 쿠푸의 아들. 높이는 낮지만 지대가 높아 겉보기엔 거의 비슷하다.
- 멘카우라 피라미드: 가장 작은 세 번째 피라미드.
내부 입장은 별도 20달러였지만, 당시 투어에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아 나도 패스했다. 사실 내부는 비어 있고, 관만 남아 있다고 한다.
✅ 2025년 기준, 기자 피라미드·스핑크스 입장료는 현재 700EGP, 내부 입장은 900 EGP 별도(내부 입장료는 현금만 가능).
📸 모마의 사진 서비스
오늘도 모마의 사진 실력이 폭발했다.
- 피라미드 점프샷
- 낙타와 함께 사진 (낙타 타지는 않고 포즈만, 투어 포함)
- 스핑크스 앞에서 주스 마시는 컷, 선글라스 씌우기 컷, 뽀뽀하는 컷
특히 쥬스를 직접 준비해 온 게 놀라웠다. 덕분에 진짜 "여행 화보" 같은 사진이 남았다.
스핑크스는 크긴 컸지만, 어린 시절 상상 속만큼 거대하진 않았다. 그래도 피라미드와 함께 있는 그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.
🏨 숙소 - Tahrir Plaza Suites
오늘 숙소는 시내의 타흐리르 플라자 스위트. 국립박물관 바로 앞에 있어서 위치는 최고였다. 다만 입구에 간판이 없어 한참 헤맸고, 오래된 수동 엘리베이터는 직원이 카드로 찍어줘야만 탈 수 있었다. 숙소 자체는 무난했지만, 피라미드 뷰 숙소의 특별함과는 달랐다.

🍴 저녁 - Kazaz
저녁은 동행과 함께 시내 맛집 Kazaz. 세트 메뉴에 디저트, 음료까지 합쳐 350 EGP 정도. 이집트 전통 디저트인 Om Ali(오말리, 빵 푸딩) 를 맛봤는데 달달하면서 따뜻해 마음에 쏙 들었다.
늦은 저녁인데도 시내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. Talaat Harb Square 근처는 특히 디저트 가게 앞에 줄이 길었고, 활기찬 분위기였다. 예상보다 위험하지 않고, 오히려 현지인의 일상을 가까이 볼 수 있었다.
🎟️ 오늘의 입장료 정리 (2023년 당시)
- 사카라 피라미드: 300 EGP (학생 150 EGP)
- 멤피스 박물관: 100 EGP
- 기자 피라미드 & 스핑크스: 360 EGP (내부 별도 $20)
✅ 2025년 기준 입장료
- 사카라 피라미드: 600 EGP
- 멤피스 박물관: 200 EGP
- 기자 피라미드 & 스핑크스: 700 EGP (내부 900 EGP 별도)
- 입장료는 수시로 바뀐다.(보통은 상승!!) 이집트 정부 홈페이지에 기입된 금액과도 다를 때가 있다.(업데이트가 느린 듯..)
✍️ 오늘의 총평
세 번째 날은 고대 이집트의 시작과 절정을 한 번에 경험한 날이었다.
- 사카라에서 인류 최초의 피라미드를,
- 멤피스에서 람세스 2세의 위용을,
- 기자에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직접 눈앞에서 본 감동.
모마 투어 덕분에 단순히 "돌무더기"로 보일 수 있는 유적들이 역사적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다가왔다. 게다가 사진까지 완벽히 남겨주니 추억이 두 배!
오늘 하루는 이집트 여행 전체에서 가장 상징적이고도 잊지 못할 하루였다.
피라미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!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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